청키북 (Chunky Book)

청키북 008 - 스케치북의 두 번째 역할

사하 沙河 2026. 7. 7. 18:50

모듈 008은 오래된 스케치북에서 시작한다.

 

어린이 책에 삽화를 그리던 시절의 흔적이 보여 반가웠다. 책꽂이에 한 권 남아 있는 책을 보니 1993년에 출판되었다. 그보다 먼저 그렸을 테니 30년이 넘는 시간을 버텨 준 녀석이다.

 

 

 

 

 

[내 친구, 비차] 의 스케치

 

[내 친구, 비차] 의 스케치
[내 친구, 비차] 의 스케치

이번 청키북 작업에 과감히 접어 넣어 보려 했지만, 아직은 아쉬움이 남았다. 나중에 얼굴을 하나씩 오려 내지를 꾸미는 재료로 쓰기로 하고, 대신 스케치북의 표지만 잘라 새 표지로 사용했다. 다행히 그 무렵 구입했던 같은 스케치북이 몇 권 더 남아 있다.

 

 

 

 

 

붓 장난 - 색과 무늬, 프린트물
붓 장난 - 색과 무늬
붓 장난 - 색과 무늬

패턴 작업을 하며 크기와 비율을 확인하기 위해 출력했던 프린트도 넣었고, 붓을 닦거나 색과 무늬를 장난처럼 시험했던 종이들도 몇 장 더했다.

 

 

 

 

 

과자 상자와 색상지 표지
과자 상자와 색상지 표지

언제인지 제주 여행을 다녀오며 작은아이가 사다 준 과자 상자는 추억 때문이 아니라 청키북의 두께와 무게감을 만들기 위해 넣었다. 마침 007까지는 붉은 계열이 많았기에 푸른 계열의 포장이 더 반가웠던 이유도 있다.  머메이드지 꾸러미에서 남아 있던 표지도 이번에 같이 넣었다.

청키북에서는 종이마다 쓰임이 다르다. 어떤 것은 기억을 담고, 어떤 것은 구조를 만든다.

 

 

 

 

 

청키북 - 008모듈
청키북 - 008모듈
청키북 001~008까지
청키북 001~008까지

이렇게 여덟 번째 청키북이 묶였다. 버려질 뻔한 종이들이 서로 다른 시간을 품은 채 한 권의 책이 되었다.

 

 

 

 

여덟 권을 한꺼번에 들어 보니 제법 묵직하다. 이제야 청키북다운 무게가 느껴진다. 프로젝트는 모듈 열 권까지지만, 벌써부터 꽤 흡족하다.